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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본당 대림특강 교회의 가르침으로 다져지는 신앙 손희송 주교(서울대교구 중서울지역 및 가톨릭학교법인담당 교구장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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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가르침과 일치된 신앙생활해야

▲ 손희송 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님은 신앙의 해를 시작하면서 허약한 신앙의 기초를 다지는 다섯 가지 요소로 △말씀 △기도 △교회의 가르침 △미사 △사랑을 제시하고 2014년부터 5년간 순차적으로 이 주제들에 초점을 맞춰 충실한 신앙생활을 하자고 당부하셨다. 2016년은 세 번째 단계로 교회의 가르침에 중점을 두는 해다.

교회는 2000년 동안 복음을 선포하는 과정에서 그릇된 가르침과 싸우며 정통 교리를 수립했다. 하느님은 성령을 통해 교회 목자들이 진리를 추구하고 선포하는 사명을 올바로 수행하도록 도와주신다. 하느님의 뜻은 교회 목자들이 선포한 가르침을 통해 분명하게 드러난다. 하느님의 뜻을 좀 더 명확하기 알기 위해서는 교회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

교회의 가르침 중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 신경이다. 현재 교회가 공식적으로 고백하는 두 신경 즉 사도신경과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경은 서로 다른 역사적 배경을 지녔지만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신경과 함께 중요한 교회의 가르침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과 1992년에 발간된 「가톨릭 교회 교리서」에 수록돼 있다. 공의회 문헌은 21세기 우리의 위치를 확인할 확실한 나침반이면서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교회 쇄신에 큰 힘이 될 수 있는 규범적 문헌들이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가장 중요한 결실 가운데 하나인「가톨릭 교회 교리서」는 신앙 교육을 위한 확고한 규범인 동시에 교회의 친교를 위해 유효하고 권위 있는 도구다. 성경도 그렇지만 교회 문헌 또한 난해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사제와 신학자들은 신자들이 이것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하느님은 당신 성자께서 세우신 교회가 진리 안에 머무를 수 있도록 목자들에게 교도권을 맡기시고 성령을 통해 그들을 보살펴주신다. 그렇기에 교회 안에 머물면서 교회의 가르침에 순종할 때 신앙은 오류에 빠지지 않을 수 있고 복음적 이상도 효과적ㆍ지속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이상도 교회의 목자들과 함께하지 않으면 부작용을 낳는다. 이는 교회 역사에 종종 일어났던 이단과의 투쟁에서 잘 드러난다.

같은 시대를 살았던 리옹의 발두스와 아시시의 프란치스코는 모두 복음적 가난을 이상으로 삼고 열정적으로 그것을 살아가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교회 쇄신에 이바지하고 후대에까지 지속적인 생명력을 지닌 것은 교회와 함께했던 프란치스코였다. 발두스도 훌륭한 이상을 지녔지만 교계 지도자들과 대립하는 길로 갔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결실을 맺지 못했다.

교회에 속한 우리 모두는 약한 인간들이기에 교회 안에도 어두운 모습이 나타난다. 악의 세력은 이 틈을 비집고 들어온다. 항상 그럴듯한 핑계를 대면서 우리를 주님과 교회로부터 멀어지게 만든다. 물론 교회가 잘못하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기회 삼아 잘못된 운동이나 사조들이 교회에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성인들이 삶으로 보여주었듯이 우리 역시 참된 신앙을 위해서는 사도들의 후계자인 주교들 그리고 주교단의 단장인 교황과 일치 안에 있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아무리 똑똑해도 성령의 보살핌으로 2000년을 견뎌온 교회보다 더 똑똑할 수는 없다. 교회의 가르침과 일치하는 신앙생활을 할 때 우리의 신앙은 진리 안에서 견고해지고 풍성한 열매를 맺을 것이다.

정리=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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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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