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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임 사제 ‘손글씨 성탄 카드’ 가정에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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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구 동광본당 고승헌 신부

▲ 제주 동광본당 고승헌 신부가 신자들에게 성탄 대축일 미사에 초대하는 카드를 쓰고 있다.

“주님께서 형제자매님을 성탄 대축일 미사에 초대하십니다. 성당에서 만나뵙기를 바랍니다. 2015년 12월 동광성당 주임신부.”

성탄을 앞둔 어느 날 제주교구 동광본당 신자들에게 카드가 한 장씩 배달됐다. 보낸 이는 ‘동광본당 주임 고승헌 신부’. 손글씨로 한 자 한 자 정성을 담은 성탄 카드였다.

“요즘에는 성탄에도 좀처럼 카드가 오가지 않죠. 직접 손으로 쓴 것은 더 더욱 요. 성탄을 앞두고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어떻게 준비할지 묵상하다가 손글씨를 담은 카드를 신자들에게 보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사랑을 실천하자는 생각에서요.” 12월 19일 고승헌 신부가 말했다.

고 신부는 본당의 1085세대 3253명 신자를 위해 직접 카드를 썼다. 가정에 평화가 가득하기를 기도한다는 말과 함께 예수 성탄 대축일 미사에 초대한다는 내용이었다. 1085개를 직접 다 쓰고 싶었지만 물리적인 어려움으로 남성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았다. 카드는 세 차례에 걸쳐 17일 전 신자에게 발송됐다.

주임 신부의 성탄 카드는 신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한 신자는 “신부님에게 카드를 받았는데 정말 신부님이 보내신 게 맞느냐”며 사무실에 확인 전화를 했다고 한다. 이 신자는 “신부님에게 카드를 받은 건 난생 처음”이라며 무척 기뻐했다고 한다.

고 신부는 “제가 전한 자그만 선물로 신자들이 아기 예수님의 오심을 마음으로 느끼기 바란다”며 “우리를 구원하러 오신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자리에 많은 신자가 함께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김승호 명예기자 ambrosi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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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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