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본당 송년 음악회 열어
초대 조선교구장 브뤼기에르 주교의 행적과 정신을 기리는 송년 음악회가 열렸다. 서울대교구 용산본당(주임 염수의 신부)은 12월 30일 용산성당에서 ‘조선 초대 교구장 브뤼기에르 주교 선종 180주기 추모 현양 음악회’를 개최하고 주교의 선교 열정을 되새겼다. 사단법인 HMH의 재능 기부로 마련된 이번 음악회에는 신자 600여 명이 자리해 ‘앙상블 바로크 인 모던’이 선사하는 바로크 음악 선율에 귀를 기울였다. 특히 관객들은 소프라노 서활란 메조소프라노 정수연씨가 함께 꾸민 페르골레지의 ‘Stabat Mater Dolorosa’(스타바트 마테르 돌로로사 슬픔의 성모)를 듣고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음악회는 가요 ‘만남’을 송년에 어울리게 개사해 전 신자가 부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공연을 관람한 신자들 얼굴엔 하나같이 웃음이 가득했다. 성가대 단장 노현숙(루치아 60)씨는 “바로크 음악을 들으면서 예수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본당 신부님과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목회장 심상무(토마스아퀴나스 70)씨 또한 “신자들과 함께 송년 음악회를 즐길 수 있어 행복했다”면서 “브뤼기에르 주교님 유해를 모시고 있는 본당인 만큼 주교님 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염수의 신부는 “브뤼기에르 주교님 선종 180주기인 2015년을 마무리하며 신자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면서 “조선교구 설정 185주년을 맞는 내년에도 이런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백슬기 기자 jda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