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길동본당 ‘아프리카 사랑 후원회’에 1300만 원 전달
▲ 김순진 신부가 김청자의 아프리카 사랑 후원회 임순남 회장에게 1300만 원을 전달하고 있다. 길동본당 제공
성당 증ㆍ개축 공사 중인 서울 길동본당(주임 김순진 신부)이 어려운 여건에도 성탄 구유 예물 1300만 원을 아프리카 말라위의 가난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김청자의 아프리카 사랑 후원회’에 기탁했다. 후원금은 김청자(아녜스) 교수가 말라위 현지에 건설 중인 미션센터 건축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길동본당이 성탄 구유 예물을 해외의 가난한 이웃을 돕는 성금으로 전액 사용한 것은 김순진 신부가 2012년 본당 주임으로 부임한 이후 4번 째다. 2014년에는 구유 예물 1416만 원을 방글라데시 쿨나교구 바냐초르성당 건축 기금으로 봉헌했다.
바냐초르성당은 2001년 6월 발생한 폭탄 테러로 무너졌는데 당시 미사 참례 중이던 신자 10명이 즉사하고 2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성당을 다시 지어야 했지만 가난한 형편 때문에 10년 넘게 공사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또 2013년에는 1620만 원을 베트남 껀터교구 까이랑본당을 돕는 (사)평화3000에 전달해 현지에 다리 1개와 주택 11채를 지어주었다. 2012년에는 1500만 원을 한국외방선교회에 전했다.
이렇게 길동본당이 지난 4년 동안 성탄 구유 예물로 해외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쓴 성금은 6000여만 원이나 된다. 김순진 신부는 2001년 한남동본당에 첫 주임으로 사목하면서부터 안식년을 제외하고 부임 본당에서 매해 구유 예물 전액을 사랑 나눔 성금으로 사용해왔다.
김 신부는 “예수님께 드리는 구유 예물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쓰여야 한다”며 “어려운 이웃을 도울 때 우리는 그들에게 천사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