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이 되면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시를 읽어 주었습니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온 나라의 가정에
꿈과 기쁨이 가득하라고
아름다운 시를 낭송해 주었습니다
언제는 윤동주 시인의 ‘서시’를 읽어 주었고
언제는 박목월 선생의 ‘나그네’를 읽어 주었고
언제는 김춘수 시인의 ‘꽃’을 읽어 주었습니다
그러면 우리들은 얼마나 감동이 되었는지
눈물이 나고 가슴이 뛰었습니다
그날 대통령은 시를 읽어 주면서
한 그루 나무가 되었습니다
한 송이 꽃이 되고 새들의 노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과 함께 꿈과 희망을 안고
하늘로 오르는 연도 되었습니다
아아, 그때 나는 알았습니다
진실로 좋은 대통령은
우리와 함께 기뻐하고
우리와 함께 슬퍼하고
우리와 함께 가난해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시를 읽어주는 대통령이 있는 나라는
참으로 행복하다는 것을
글과 그림=김용해(요한)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