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다음 날의 텃밭 풍경이다. 방울토마토 가지가 쓰러질까 봐 이곳저곳 끈으로 고정한 흔적이 보인다.
서울 우리농운동본부 ‘농부학교’ 출신 초보 농사꾼들은 자신의 첫 수확물을 만나는 날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이 방울토마토들은 시중에서 파는 것보다 모양과 크기, 색깔도 볼품없었지만, 화학 비료와 농약을 전혀 쓰지 않고 얻은 열매다. 농민 주일을 맞아 생명을 살리는 농산물을 기르는 가톨릭 농민들의 노고를 생각해 본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