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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시와 그림] 부끄러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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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앞에 서면

나는 부끄럽습니다

나무 앞에서도 나는 부끄럽고

강물 앞에서도 나는 부끄럽습니다



세상 살면서 무엇을 했느냐고

푸른 잎 하나

한 송이 꽃이라도

제대로 피워 보았느냐고



돌아보면 욕심과 거짓만 가득한 모습

아무리 변명을 해도

부끄럽고 또 부끄러울 뿐

오늘도 부끄러운 하루가 지나갑니다



글과 그림=김용해(요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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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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