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욱
요한 크리소스토모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서울 15지구 이사회장
사도직 봉사 단체가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는 위기를 맞고 있다. 국가의 사회복지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선 위협 요인이지만 지구촌 시대를 맞아 국제적 공조 필요성이 증대되고, 빈부격차와 계층 간 갈등 심화로 새로운 형태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이 많아졌다는 점에선 기회 요인인 셈이다. 그러나 위협 요인을 극복하고 기회를 살려 선교 사명으로 이어가기 위해선 돌아봐야 할 점들이 있다.
우선 봉사 단체들이 예전처럼 활력을 되찾고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파하기 위해서는 봉사가 하느님 뜻을 이루기 위한 것이고, 주님 일에 동참하는 것임을 늘 기도 속에서 새겨야 한다. 이것이 사회봉사조직과의 차별화된 힘이다.
또한 새로운 형태의 가난을 식별하고 이들을 돕는 데에 관심을 갖고 도전할 용기를 청해야 한다. 특히, 지구촌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젊고, 열린 조직으로 새로운 형태의 가난한 이웃 돕기에 도전해야 한다. 보편적 교회 정신에 따라 지역이나 본당 차원을 넘어 지구촌 시대에 걸맞은 활동에도 눈을 떠야 한다.
사도직 봉사 단체와 교계 내 다른 조직은 물론 사회단체나 유엔 등과의 연대 강화와 함께 총체적 변화(Systemic change)를 통한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가난과 기후 변화 등 지구 환경 문제의 근본적 해결에도 고민해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처럼 지금 우리는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생태계와 환경 문제에도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