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순
미카엘, 서울대교구 연령회연합회 회장
천주교 신자들은 예수님께서 내려 주시는 ‘은총’ 세 가지를 감사할 줄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첫째 은총은 혼인성사로 맺어진 신자 부부 사이에 탄생한 2세의 유아 세례 예식입니다. 새로 탄생한 아이는 무엇인지도 모른 채 부모님의 품에 안겨서 사제에게 세례성사를 받습니다.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부모님을 보고 성장한 후 제2의 은총인 혼인성사를 성당에서 여러 친지와 벗들과 축하객이 보는 앞에서 성대하게 치릅니다. 혼인성사는 하느님의 사랑과 축복만이 있을 뿐 어느 누구의 강압이나 편견 없이 자신의 의사대로 이뤄집니다. 사랑으로 관계를 맺은 부모들은 하느님께서 내려 주시는 신비의 선물로 자녀를 출산하게 됩니다.
제3의 은총은 언제인지도 모르고, 어디서인지도 모르게 반드시 찾아오는 장례 예식입니다. 특히 장례 예식 때 고인의 삶은 확연히 나타납니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인 셈이지요.
자신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 교회 공동체 안에서 행복했던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았던 이들도 있게 마련이지요.
평신도들은 교리 준수와 선교 활동 및 봉사 활동을 통해 세상을 떠난 후 하느님께서 주시는 상을 받게 됩니다.
우리는 가정에서 자녀답게 또는 부모답게, 사회에서는 공동체에 도움이 되는 사회인답게 교회에서는 참 신앙인답게 살아가면서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은 주님의 나라가 이뤄지리라고 확신합니다.
한 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고 조상과 부모와 노인들을 공경하며 자연과 사회 질서에 순응하는 참 신앙인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