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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일기] 하느님 사랑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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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신문이 네 차례에 걸쳐 나에게 이 글을 써달라고 요청했을 때 내가 써야할 것이 무엇인지 나는 아무 것도 몰랐다. 지면과 시간적 압박은 에이즈 환자 사도직과 관련되어 나에게 한정된 매우 단순한 이야기들만을 하도록 제한되었다.
 지난 5년 동안 나는 환자들과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전문가들과 정부 관리 등 훌륭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그들은 자신들의 지식을 훨씬 뛰어넘는 방식으로 나를 격려하고 자극하였는데 왜냐하면 이같이 숨겨진 조용한 사도직 같은 경우에는 보상이란 게 거의 또는 전혀 없기 때문이다.
 한국사회 현실 때문에 우리의 사도직은 공공의 눈에서 반드시 숨겨진 채 남아 있어야만 한다. 이같이 에이즈 환자들과 이에 봉사하는 이들이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이 사회에서 에이즈는 조금도 어떤 현실적인 병으로 인식되질 않는다.

 그러나 에이즈는 이 사회에 엄연히 존재하고 있고 이 병은 이내 곧 사라질 병이 아니다. 만일 의료기술이 어떤 치료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머지않아 이 병은 우리 사회에 하나의 커다란 문제가 될 것이다. 그리고 에이즈는 우리가 모르는 사람들이 앓는 어떤 병이 아니다. 이 병은 우리의 형제 자매 부모 그리고 친구와 친척들이 앓고 있고 또 앓을 수도 있는 병이다. 하나의 작은 경솔함이 우리의 미래를 완전히 바꾸는 상상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여러모로 에이즈는 21세기 재앙들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그것은 또한 예수님 자신의 생애라는 주님의 발치에서 좀 더 가까이 그분을 따르기 위한 하나의 기회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에이즈 환자는 베풂과 지원이라는 사람들의 관심을 통하여 인류가 하나의 바뀌어진 미래를 향하도록 하는 도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도전은 인간 고통의 한가운데서 사람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발견하도록 초대한다.
 마지막으로 이 지면을 빌어 다시한번 강조한다. 자신이 에이즈에 감염되었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는 분들은 혼자 끙끙거리지 말고 전화 를 이용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길 권한다. 이 전화번호(1588-5448)는 아무 염려 없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번호다.
 ▲다음 필자는 원주교구 살레시오의 집 원장 겸 성 도미니꼬회 천주의 모친 관상 봉쇄수도원 지도 이동훈 신부입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4-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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