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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시와 그림] 인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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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어렸을 때

그때 사람들은 말했습니다

저 산 너머에 꿈이 있다고

그래서 왕자도 되고 공주도 되어

성대한 연회를 베풀며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출 수 있다고



우리들이 젊었을 때

그때 사람들은 말했습니다

저 산 너머에 성공이 있다고

그래서 돈도 있고 권세도 있고

벼슬과 명예를 안고 고대광실

높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그리고 우리들이 늙었을 때

그때 사람들은 말했습니다

저 산 너머에 저승이 있다고

그래서 이제는 빈손 빈몸이 되어

지나간 일들을 이야기하며

무덤이 되어 묻힐 것이라고



글과 그림=김용해(요한) 시인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7-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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