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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복음화 시대를 열자-속-] 25 디지털문화사목/인터넷과 교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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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공간에서 표정 말투 감정 상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이모티콘(emotion+icon)이 많이 사용된다.

 웃는 표정은 - * * 슬픔이나 감동의 눈물은 ㅠㅠ ㅜㅜ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용어는 계층이나 연령에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인터넷 언어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이유는 평등성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특징으로 하는 인터넷문화가 일상화돼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문화는 기존 매체인 TV 라디오 신문 등 대중을 상대로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커뮤니케이션 형태와는 다르다.

 인터넷 사용자 각각은 자율성과 동등성에 입각한 수평적 관계를 전제함으로써 서로 대화가 가능하다. 또한 사용자는 일방적 정보 수용에 국한되지 않고 의미 생산에도 참여하므로 대화는 쌍방향으로 이뤄진다. 이런 특징이 삶의 방식이 되면서 우리 사회는 급속히 탈권위주의적이며 탈대중적으로 변하고 있다.

 인터넷문화는 교회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터넷을 활용한 선교와 사목의 다양한 방법이 모색되고 있으며 신학교육이나 신앙생활 방식 역시 변화 소용돌이에 놓여 있다. 이러한 변화는 교회에 커다란 도전이면서도 은총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인터넷은 잔존하는 한국교회의 제도적 교회관과 여러 모양으로 갈등을 야기한다. 반면에 성직자 중심주의나 교회 내 여성 성차별을 해체시켜 교회쇄신에 일조하는 경향을 보인다.

 기존의 제도적 교회관은 성직위계질서에 따라 우위를 차지하는 송신자가 교회 교의라는 메시지를 인쇄매체에 의존해 수신자의 수용과 복종이라는 반응을 얻게 된다. 이러한 중앙집권적 위계질서는 정보를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전달모델 에 해당한다.

 전달모델에 익숙해져 있는 성직자는 자신을 가르치는 사람으로 평신도를 배우는 사람으로 인식한다. 그래서 사목적 기획과 결정 주체는 대부분 성직자 전유물이 되고 평신도의 참여기회는 적어진다. 자칫 성직자 중심주의의 위험에 빠질 우려가 있다.

 인터넷 등장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역설한 교회의 친교모델 을 체현시킬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인터넷은 상호간 깊은 존경을 바탕으로 쌍방향 대화가 이뤄지게 함으로써 상호지식 우정 생명 진리 등을 서로 나누게 한다. 이를 위해 교회는 인터넷을 선교나 사목의 수단과 도구만이 아니라 삶의 방식인 문화로 수용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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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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