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이사장 양승규 원장 구중서)은 5일 서울 명동대성당 문화관에서 오늘의 한국 가톨릭교회에 대한 성찰 을 주제로 제23차 정기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1984년 한국 전통문화와 가톨릭문화의 접목을 시도하기 위해 설립된 연구원이 창립 20돌을 맞아 마련한 것으로 다종교 문화 속에 뿌리내린 한국 가톨릭교회가 지난 20년간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타종교와 건설적 관계를 모색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주제 발표에 나선 박일영(가톨릭대 종교학과) 교수는 2002년부터 근현대한국가톨릭연구단이 한국학술진흥재단 지원으로 진행하고 있는 연구 프로젝트 일환으로 실시한 사회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박 교수는 가톨릭교회가 조상제사와 같은 전통 종교문화 요소를 포용하고 타종교간 대화를 시도하는 등 긍정적 평가도 받고 있지만 여전히 토착화되지 못한 채 우월주의와 폐쇄적 요소를 간직하고 있다 고 평가하면서 가톨릭교회는 한국 종교 문화와 이웃종교에 대한 이해와 상호존중 개방적 심층적 연구를 통한 대화의 장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아울러 한국 교회가 최근 한 세대 동안 사회적 역할을 긍정적으로 수행 사회적 위상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지금과 같은 지속적 성장과 발전은 어렵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면서 교회의 내적 자성과 쇄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를 위해서는 한국 사회 다종교 상황을 고려한 타종교와의 연대와 협력 국제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 확대 성직자 권위주의 탈피 및 교회의 내외적 투명성 확보 등이 이뤄져야 한다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