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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자루 선교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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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자루와 선교가 만나던 날. 23일 서울 고척동본당(주임 임상무 신부) 신자들은 각 구역별로 빗자루와 선교 책자를 들고 선교활동을 펼쳤다.
할아버지 천주교회에 나오세요. 아주머니 저도 이 동네에 살아요. 이 천주교 안내책자 꼭 읽으시고 연락주세요. 신자들은 빗자루를 들고 청소를 하다가도 행인이 지나가면 허리를 펴고 선교 책자를 나눠줬다. 몇몇 행인들은 신자들을 쳐다도 보지 않고 지나갔지만 많은 이들이 우리 동네를 청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하십니다 라며 관심을 보였다.
1~2년 전부터 본당 몇몇 구역에서 자체적으로 시작한 빗자루 선교활동이 점차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산됐고 3개월 전부터 본당 전 구역 활동으로 정착됐다. 본당 여성총구역(총구역장 홍성숙)과 여성분과(분과장 정인숙)가 공동 기획·주관하는 빗자루 선교는 시행 첫 달에는 참여율이 낮았지만 지난 달 200여명 23일 500여명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호응이 높아가고 있다.
함께 즐겁게 청소하며 선교활동을 하다 보니 소공동체 활성화는 저절로 따라옵니다.

꾸리아 단장 이상준(베드로 59)씨는 처음에는 이웃 신자들을 만나는 것이 서먹서먹했지만 청소를 함께 하며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가깝게 됐다 며 빗자루 선교가 구역 신자들간 친목을 돈돈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고 말했다.
빗자루 선교활동이 구역별로 경쟁적으로 이뤄지다 보니 아이디어도 각양각색이다. 특히 35구역(남성 구역장 이영근 여성 구역장 김근순)은 천주교를 알려드립니다 책자 분량이 비신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자체적으로 천주교 소개를 7줄로 간략히 정리한 1면 전단지를 제작 나눠주는 성의를 보였다. 또 다른 몇몇 구역에서는 야구르트 등 음료수를 구입해 행인들에게 나눠주며 지역 주민들로 부터 호감을 유도했다.
본당은 이처럼 빗자루 선교가 활성화된 배경으로 본당 차원의 적극적 지원과 구역장 반장들의 열성을 꼽고 있다. 본당에서 빗자루 선교를 위해 각 구역에 천주교 안내 책자 및 선교 어깨띠 등을 지원했다. 또 임상무 주임신부 및 곽암부(아브라함) 사목회장 등 사목회장단은 매번 선교 활동대 마다 각 구역을 일일이 돌며 신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또한 구역장 반장들이 자비를 들여 빗자루와 면장갑 쓰레기 봉투 등 청소 도구를 구입하는 등 선교에 대한 강한 열정을 갖고 있는 것도 빗자루 선교활동 활성화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임상무 주임신부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소공동체 별로 한마음이 되어 선교 활동에 나서는 모습이 참 아름답게 보이지 않느냐 며 빗자루 선교가 단순히 선교활동에 머물지 말고 소공동체의 내실을 다지는 효과로 이어졌으면 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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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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