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CNS] 18일로 84세 생일을 맞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폴란드에서의 20년 주교 시절 이야기를 담은 회고록 [일어나 가자]를 펴냈다.
생일에 맞춰 이탈리아 몬다도리 출판사가 펴낸 이 책은 교황이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구술한 것을 정리한 것으로 교황이 지난 1996년 사제서품 50주년을 맞아 펴낸 자전적 회고록 [은총의 신비](김영사)의 후속. 현재 이탈리
아어 불어 스페인어 독일어로 출간됐으며 조만간 영어판도 나올 예정이다.
교황은 서문에서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이 주교직이 얼마나 바쁘고 어려운 지를 알아주기 바라며 동시에 주교라는 직분이 얼마나 많은 기쁨을 가져다주는 지도 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교황은 특히 훌륭한 주교는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가능한 한 개인적으로 잘 알아야 한다면서 주변인들이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특히 새로운 문제에 대한 복음적 가치를 전하기 위해서는 항상 학자와 전문가들을 만나 대화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 책은 1958년 7월 교황이 주교 임명을 받았을 때부터 시작된다. 그 일화를 살펴보면 당시 카롤 보이티야 신부는 책 노인과 바다 를 갖고 카누 여행을 떠났다. 여행 도중 통보를 받고 부랴부랴 비진스키 추기경을 만나 크라코프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됐다는 소식을 들은 보이티야 신부는 저는 너무 젊습니다. 38살 밖에 안됩니다 라고 말했다. 이에 비진스키 추기경은 그건 얼마 되지 않아 극복할 수 있는 약점이네 라고 답했다.
교황은 이 책에서 사제 독신제와 관련한 논란을 일축하면서 개인적으로 한번도 외로움을 느껴보지 못했다 고 고백했다. 교황은 항상 사제들이나 평신도들과 관계를 돈독히 유지했으며 그의 주교관 문은 항상 누구에게나 열려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십여명의 폴란드 주교와 사제 평신도들을 오랜 친구이자 조언자라고 소개했으며 특히 신앙교리성 장관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에 대해 가장 믿음직스런 친구를 곁에 두고서 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하느님께 감사한다 고 밝혔다.
교황은 또 자세히 묘사하지는 않았지만 공산정권 치하에서의 주교 생활 중 성전건축 허가 크라코프 신학교 보호 거리행렬이나 순례 금지 등 공산주의 정권과의 마찰과 공산정권 독재 하에서의 어려움을 피력했다.
교황은 특히 그의 가슴에 걸고 있는 주교 십자가는 자신이 어떤 소명을 받았는지를 가장 잘 인식시켜 주고 있다면서 한번도 이 십자가를 무심하게 걸고 다니지 않았고 (주교직으로 불림받은 이후) 지난 45년간 이 십자가는 항상 내 가슴에 내 마음에 있었다 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