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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문화연구소 세미나 생명과학과 인간존엄성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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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팀의 인간 배아 복제 줄기세포 연구 성공은 심각한 윤리적 문제를 안고 있는데도 정부와 언론의 일방적 찬양에 가려져 국민들은 진상을 모르고 있으며 그 이면에는 성장지상주의가 자리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인간배아 복제 연구를 금지하려면 낙태부터 철저히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시됐다.
 서강대학교 부설 생명문화연구소(소장 우재명 신부)가 12일 서강대 마태오관 리셉션홀에서 생명과학과 인간존엄성 을 주제로 개최한 제 27회 세미나에서 한양대 송상용 석좌교수는 과학을 균형있게 볼 수 있는 생명윤리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의 윤리 에 대해 발표한 송 교수는 1978년 세계 최초 시험관 아기 출생 1997년 복제양 돌리 탄생에 이은 세번째 충격인 황우석 교수팀의 배아복제 줄기세포 연구의 문제는 인간 개체복제가 바로 문턱에 왔다는 점 이라고 지적했다.

 송 교수는 이번 연구발표 이전에도 한국 과학계는 이미 시험관아기 시술 때 폐기된 난자에 인간 체세포 핵이식 후 4세포기 배아 배양 등 복제 연구로 국제적 물의를 일으켰지만 내년 1월 발효되는 생명윤리법은 결국 과기부의 뜻대로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의 길을 열어주었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특히 외국에선 난자 채취가 여성들을 고통스럽게 하기에 한두 개조차 얻기 힘드는데 이번 연구에선 242개나 채취한 것에 대해 세계가 놀라고 있고 심의절차에 관한 투명한 자료도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이번 연구에 대해 외국에선 한국에는 윤리학자도 없느냐고 분개하며 신랄한 비판이 쏟아졌고 국내에서도 시민단체와 종교계에서 항의성명을 냈으나 정부와 언론의 일방적 찬양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고 밝힌 송 교수는 배아복제를 둘러싼 한국의 특이한 상황에는 성장지상주의가 자리하고 있다 고 주장했다.

 한국의 경제 성장 이면에는 과학기술의 뒷받침이 절대적이었다는 믿음이 확고하기에 과기부는 1980년대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생명공학육성법을 만들었고 지금도 세계화 시대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길은 생명공학이라고 믿는 정부에겐 규제는 안중에 없고 윤리는 군더더기일 뿐이라는 게 송 교수의 설명이다.

 한국 과학자들도 과학은 윤리와 상관없는 것이라는 그릇된 확신에 빠져 있고 일반 국민은 과학만능을 부추기는 언론에 세뇌돼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고 송 교수는 질타하면서 따라서 생명윤리 교육을 강화해 과학자들과 일반국민이 과학을 균형있게 볼 수 있도록 해야한다 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또 시험관 수정이 합법이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낙태율을 보이는 한국이 배아복제 연구를 금하는 것은 모순이 아니냐고 지적한 캐나다 분석철학자의 말을 인용 낙태부터 철저히 규제하는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논평자로 나선 공용현(서강대 철학과 강사) 박사는 생명과학의 문제는 과학자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과학자와 철학자 인문학자 사이에 대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재생의학의 현재와 미래 에 대해 발표한 김원선(서강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재생의학에 관한 치유 방법으로 △생체이식 △인공장기 이식 △자체 복원력의 극대화에 의한 자연적 치유 세가지가 있으며 생체이식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의 하나가 줄기세포 이용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줄기세포 종류로는 배아줄기세포 성체줄기세포 제대혈줄기세포가 있지만 생명체의 시작이 수정부터라고 믿기에 현실적으로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대안으로 제대혈줄기세포 연구를 제안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생체에 잠재돼 있는 재생력을 극대화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에대해 논평을 한 김용해(서강대 신학대학원 철학과 교수) 신부는 배아줄기세포 연구 등에 대한 윤리적 논란이 오가는 사이 과학은 앞서서 발달한다며 과학 연구를 위해 입법을 늦추는 나라도 있기에 이에 대한 국제협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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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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