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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신앙 교육 첫번째 교사는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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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이는 장래 희망이 뭐니? 신부님 될래요! 그 말을 듣던 우리는 놀랐다.
 사실 현철이는 교사 모임에서 자주 거론되던 아이였다. 교리 시간이면 심하게 장난치고 책상 밑으로 들어가 여자 친구들을 괴롭혔다. 미사 시간이 되면 술래잡기라도 하듯 온 성당을 누비고 다녔으며 조용하다 싶으면 성당 의자에 누워서 자곤 하던 아이였다. 그러다가 예수님 이야기가 나오면 예수님이 어디 있어요? 수녀님은 봤어요? 선생님 봤어요? 거짓말… 하며 교리시간에 우리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교리교육 현장에서 우리는 이런 어린이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이 경우 가정교리 부모담당 교사와 어린이담당 교사가 함께 하는 교사회의에서 의견을 나누는데 대부분 부모의 신앙생활에 더 많은 문제가 있는 것을 알게 된다.

  문제부모는 있어도 문제아는 없다 는 말처럼 문제 해결의 지름길은 부모에게 있었다. 종전의 첫영성체 교리는 어린이들에게 성숙한 신앙인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시간이 너무나 짧고 가정에서 자녀를 신앙인으로 양육해야 할 첫번째 교사로서 의무가 부모에게 있음을 인식하게 하는 데 부족했다.

 가정교리에 참석하는 부모는 자녀의 첫 영성체를 같이 준비하며 신앙생활의 모범은 부모라는 것을 점차 깨닫고 변화되어 간다.

 가정교리 중반부에 하는 예식으로 가족 피정이 있던 날이었다. 온 가족이 모여 자기 가족 소개를 하고 성서 가훈도 정하고 촛불예식과 함께 사랑의 편지를 가족들과 나누는 시간으로 이어지는데 이날 현철이는 가훈으로 정한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를 소개했으며 부모님은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열심히 기도생활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훗날 현철이 부모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기도를 열심히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현철이는 첫영성체 후 한 달간 새벽미사를 빠짐없이 나와 복사를 서게 됐으며 어느 날 수녀님! 제가요 친구들을 데리고 왔어요. 그것도 두명이나요 하면서 우리를 다시 한번 감동시켰다.

 오늘도 자녀의 첫영성체 준비를 위해 귀찮아 하지않고 모임에 나오는 부모들을 보면서 부모됨의 거룩한 고달픔에 머리가 숙여진다. 가정교리에 노력 봉사를 아끼지 않는 교사들을 보면서 또 하루하루 변화되는 가정들과 아이들을 보면서 가정 복음화를 위한 나의 신발끈을 더 조여야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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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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