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 나주본당(주임 송홍철 신부) 설립 70주년 행사가 5일 나주성당내 순교자 기념경당 앞마당에서 교구장 최창무 대주교 주례로 1500여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70주년 기념미사에 이어 나주 순교자 기념경당 봉헌식과 초대 광주대교구장 현 하롤드 대주교 기념관 및 까리따스 수녀회 한국 첫 본원 복원 축복식 송홍철 신부 사제수품 25주년 은경축 행사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나주 무학당 순교자 유치성(안드레아)의 후손인 대전교구 유봉운(은퇴)·유재식(변동 주임)·유현식(송촌동 주임)·유충식(문창동 주임) 신부가 참석 나주 순교자 기념 경당 제대 를 봉헌 많은 박수를 받았다.
최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오늘 순교자들을 현양하고 하느님께 감사하기 위해 순교 현양지를 조성해 봉헌하는 이 행사가 더욱 의미가 있기 위해선 순교자들의 모범적 신앙생활을 본받아 살겠다는 우리의 다짐이 요청된다 강조했다.
이날 봉헌된 순교자 기념 경당 은 기해박해(1839년)와 병인박해(1866년) 때 나주 무학당에서 순교한 이춘화(베드로) 강영원(바오로) 유치성 유문보(바오로) 등 4명 순교자들의 믿음과 삶을 기리기 위해 빈 무덤 형태로 만들어진 경당.
경당 입구에는 60톤 무게의 거석이 서있고 내부는 검은돌로 치장돼 있으며 천정만 뚫려있고 사방이 벽으로 돼 있어 당시 탈출구가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 목숨바쳐 하느님을 증거했던 순교자들의 숭고한 신앙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 현 하롤드 대주교 기념관 은 일제 말기에 초대 나주본당 주임(1935~1942)으로 부임해 선교와 봉사로 지역발전에 지대한 공로를 세웠던 현 대주교를 추모해 당시 현 대주교가 기거했던 구 사제관을 복원 현 대주교의 유물과 본당 70년 역사가 담긴 사료를 전시해 놓았다.
이날 복원된 까리따스수녀회 한국 첫 본원 건물은 현 대주교 요청으로 1956년 한국에 진출한 까리따스수녀회가 나주본당에 세운 첫 분원과 수련소로 나주본당은 앞으로 이 건물을 까리따스수녀회 역사관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날 사제수품 25주년 은경축 행사도 함께 한 송홍철 신부는 본당 설립 70주년을 맞아 벌인 기념사업을 통해 본당 신자들의 취약해진 신앙의 정체성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었다 며 그간 희생을 아끼지 않은 본당 신자들에게 감사한다 고 말했다.
나주= 김상술 명예기자 sangs1004@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