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 돕기.송아지 보내기…
도시와 농촌본당의 교류가 늘고 있다.
자매결연을 맺고 정기 교류행사를 갖는가 하면 도시 신자들이 출자한 자금으로 농사를 지어 양질의 농산물을 도시 본당에 공급하는 시스템도 시도되고 있다. 미사 전후 농산물 일일장터를 갖는 것이 전부였던 과거에 비해 질적으로도 한층 발전된 양상이다.
이 같은 도?농 교류 활성화는 FTA 협상타결 쌀 시장 개방 등으로 어느 때 보다 힘든 농촌의 현실을 도?농이 함께 극복하고자 노력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또 도?농 교류가 주 5일제 시행에 따른 사목 방안에 고심하고 있는 교회에 사목적 대안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데서 관심을 끈다.
지난 5월 5일 열린 원주 용소막본당 설립 100주년 행사에는 자매결연을 맺은 서울 길동본당 신자 250여명이 함께 해 눈길을 모았다. 길동본당은 미사예절과 점심 배식 봉사에 나서 일손이 부족한 용소막본당 신자들을 돕는데 앞장섰다. 길동본당은 용소막에서 생산하는 메주 등 농산물을 구입하고 용소막본당은 길동 신자들의 피정과 캠프를 성당 피정의 집에서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우리농촌살리기운동을 통해 도.농 결연을 준비하는 본당도 있다. 지난 4월 27일 가톨릭농민회 안동교구본부 봉강분회원 15명은 서울대교구 일산본당을 방문 신자 가정에서 민박을 하며 연대방안을 모색했다. 현재 두 공동체는 서울 우리농과 한국가톨릭농민회 안동교구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송아지 보내기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일산본당 신자들은 송아지 구입과 도축비용을 출자하고 봉강분회는 이 송아지를 사육해 양질의 쇠고기를 공급하게 된다. 이 운동에는 안동교구본부 4개 분회와 서울 3개 본당이 동참하고 있다.
이밖에도 주말을 이용해 격오지 공소를 찾아 노력봉사를 펼치는 서울 이태원본당 김장축제.감자축제 등 다양한 관광상품을 마련해 대도시 본당신자들을 초청하고 있는 원주교구 대화본당 등도 눈에 띈다.
우리농 운동을 담당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이러한 교류가 단순한 농산물 직거래라는 경제적 시각에서 벗어나 공동체간의 특징을 살린 교류활동으로 전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승환 기자 swingle@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