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순교자기념경당 축복식을 겸한 본당 설립 70주년 기념미사에서 최창무 대주교를 비롯한 교구 사제단이 참석자들을 향해 장엄축복을 하고 있다. 본당 70주년 기념… 순교자 4명 죽음 기려
현대주교 기념관.까리따스 첫 본원 축복도
나주지역 순교자 4명의 의로운 죽음을 기리는 순교자 기념경당이 광주대교구 나주성당(주임=송홍철 신부)에 세워졌다.
나주본당은 5월 5일 오전 10시 본당 설립 70주년을 기념해 본당 성역화 사업의 하나인 나주 순교자 기념경당을 건립하고 이날 축복식을 가졌다.
교구장 최창무 대주교를 비롯해 총대리 김희중 주교 및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신자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본당 주임인 송홍철 신부의 사제수품 25주년 은경축 행사와 겸해 열렸으며 특히 나주지역 순교자인 유치성(안드레아)의 후손인 대전교구 유봉운?재식?현식?충식 신부가 함께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최창무 대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우리 모두는 기적으로 구원된 사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과 죽음 부활로 구원된 사람』이라며 『순교하신 선조들의 신앙을 본받아 이웃에게 봉사하고 선교할 것을 재다짐하는 자리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나주 순교자 기념경당은 기해박해 때 나주감옥에서 순교한 이춘화(베드로)를 비롯해 병인박해 때 순교한 강영원(바오로) 유치성(안드레아) 유문보(바오로) 등 4명의 순교자를 현양하기 위해 빈 무덤 형태로 꾸며졌다. 경당내부는 장식없는 검은 돌로 사방을 꾸몄으며 하늘만 바라볼 수 있도록 설치 그 당시 탈출구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 목숨바쳐 주님을 증거했던 숭고한 신앙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본당은 이와 함께 본당 초대주임이자 초대 교구장인 현 하롤드 헨리(Harold Henry) 대주교 기념관을 건립하고 현대주교가 기거했던 구 사제관을 복원해 이날 함께 축복식을 가졌다. 현대주교 기념관에는 현대주교의 숨결이 묻어있는 제의를 비롯해 책자 등 당시 유물들을 전시 신자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현대주교의 요청으로 1956년 한국에 진출해 나주성당에 처음 자리잡은 까리따스 수녀회 한국 첫 본원도 새롭게 단장 함께 축복식을 가졌다.
나주본당은 나주 순교자 성역화 사업을 위해 1988년부터 성역화사업 추진위를 구성했으며 지난해에는 순교자들에 대한 학술적 고증을 위해 세미나를 갖는 등 성역화 사업을 위한 꾸준한 노력을 해왔다. 또한 순교터였던 나주 무학당의 주춧돌을 옮겨 성당 입구를 꾸미는 등 무학당 정문 복원사업도 벌여왔다.
김재영 기자 jykim@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