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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일기] 한달이 아니라 일년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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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이 아니라 일년이라고요? 그것도 부모와 함께 해야 한다니! 그러면 힘들어서 어떻게 해요?

 첫영성체 가정교리를 처음 시작할 때면 받게되는 질문이다.

  기간을 줄일 수는 없나요? 아이만 받으면 안되나요? 그런 줄 모르고 신청했어요. 우리 아이 학원에 다녀야 하는데…. 직장에 다니고 있어서 시간이 없어요 라고 말씀하시는 부모들도 있다. 큰아이는 쉽게 첫영성체 교리를 받았는데 수녀님은 무척 까다롭네요 라고 솔직한 심정을 나타내시는 분들도 계신다.

 사실 첫 영성체교리라고 하면 아이들이 첫영성체를 하기 전 일정 기간 보통 한달 정도 집중교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가정교리는 첫영성체 대상 어린이가 일년 동안 준비해야 하고 신앙의 첫번째 교사로서 가정에서 자녀들을 가르치기 위해 부모들이 부모 주간 만남에 매주 참석해야 한다고 하니 쉽게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게다.

 그러나 가정교리가 힘들고 어려운 만큼 거둘 수 있는 효과 또한 크다. 특히 가정 위기 속에서 자녀의 첫영성체 준비를 위한 가정교리 라는 매체를 통해 가정 안에서 함께 기도하고 신앙의 대화를 나누며 하느님 안에 참된 가정의 의미를 발견해 나갈 수 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성가정의 모습이 될 수 있을까?

 가정교리를 진행하는 과정에는 우리의 약속 성서수여식 가족피정 혼인갱신식 참회예절 등 다섯가지 예식이 포함되어 있다. 가정교리를 시작하면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마음으로 노력하겠다는 의미의 우리의 약속 예식을 통해 신앙이란 그저 성당에서 신부님 수녀님 교리교사들 몫이라고만 생각했던 부모들은 자녀를 신앙인으로 키우는 것이 부모의 첫번째 의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또 자녀들이 첫영성체를 준비하기 위해 다짐한 내용들을 들으면서 가슴이 뭉클했다고 고백하는 부모들도 있다.

 많은 부모들이 약속을 지키고 바른 신앙인의 모범으로서 가정에서 신앙을 가르치는 첫번째 교사로서 역할을 잘하겠다고 결심하는가 하면 몇년씩 교회를 등졌던 쉬는신자들이 자녀 첫영성체를 위해 진지하게 가정교리에 참석하는 모습을 보면 감동스럽다.

 가정교리를 시작하면서 다음에 있을 가정교리 성서수여식을 준비하며 자녀의 첫영성체를 위해 애쓰시는 부모들의 사랑과 희생에 존경을 표하고 가정 복음화와 첫영성체 대상 가정 그리고 그들을 돕고 있는 교리교사들을 위해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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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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