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미사 참례자 200명이 안 되는 시골 본당이 50여일간 선교활동을 통해 예비신자 108명을 봉헌했다.
지난 10일 예비신자 환영식을 가진 광주대교구 장흥본당(주임 김용원 신부)이다.
장흥본당은 지난 2월9일 재의 수요일에 입교 선포식을 갖고 선교운동을 시작하면서 매일 묵주기도 5단씩 바치기를 비롯해 성체조배와 십자가의 길 기도 바치기 평일미사 한번 이상 참례하기를 기도운동으로 정했다. 특히 매일 오전 10시~12시, 오후 2시~4시30분까지의 성체조배 시간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어지도록 했다.
이와 함께 매 미사 전에는 선교를 위한 기도를 바치고 파견성가 대신에 생활성가 해바라기 에 선교 가사를 붙여 선교송으로 불렀다. 또 미사 때마다 5~10분씩 시간을 할애해 선교의식을 고취시키는 교육을 실시했다. 이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김 신부는 미사 후 신자들과 헤어질 때 안녕히 가십시오 대신에 선교합시다 하고 인사하며 악수를 청했다.
본당은 홍보에도 신경을 썼다. 신자들은 평소 친분이 있는 음식점이나 옷가게 등에 선교 포스터를 붙이고 읍내 주요 거리 5곳에 현수막도 설치했다. 그리고 신자들에게는 가족이나 가장 가까운 이웃 친지부터 시작해 선교활동을 해나가도록 했다.
이렇게 기도와 홍보 교육이 계속되자 처음에는 선교에 주저하던 신자들이 자연스럽게 바뀌기 시작했다. 신앙에 대한 확신이 생기게 되고 선교에 대한 용기와 자신감도 갖게 됐다. 성당 뒷편에 앞으로 ○○일 남았습니다 ○○명 이라는 내용으로 설치해 놓은 새 가족 모셔오기 운동 현황판은 신자들에게 또 다른 자극과 격려가 됐다. 그 결과 주일미사 참례자의 절반이 넘는 108명을 봉헌하기에 이른 것이다. 신자들에게는 열심히 노력하면 하느님께서 이루어주신다는 것을 새롭게 체험하는 계기가 됐다.
김용원 신부는 이에 대해 108명이라는 예비신자를 봉헌한 것도 소득이지만 더 큰 소득은 이번 선교활동을 통해서 공동체 자체가 신앙이 살아 있는 공동체로 변화된 것 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장흥본당은 예비신자들이 탈락하지 않도록 앞으로 두 달 동안을 특별 동행기간 으로 정해 인도자들이 예비신자들과 함께 미사와 교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이후에도 인도자들이 지속적으로 예비신자들을 보살피고 관심을 갖도록 독려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