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여성장애인 전문 종합복지관으로 지난 2002년 12월 문을 연 성 프란치스꼬 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정성윤 수녀)이 그 취지에 걸맞게 착실한 자리매김을 해나가고 있다.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꼬 수녀회가 운영하는 이 복지관에서 가장 두드러진 프로그램은 청각장애인의 경제적 자립 및 자긍심 형성을 위한 홈헬퍼(Home Hel
er 가사 도우미) 파견사업.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청각장애 여성을 가사 도우미로 양성해 혼자서 일상생활이 불편한 저소득층 홀몸노인이나 장애인 가정에 파견하는 일이다.
현재 12명이 대상 가정을 1주일에 2~3회 방문해 청소 세탁 간병 외출 돕기 등의 유급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람으로 인식돼 있는 장애인이 남을 도울 수 있느냐는 우려와 편견을 깨고 현재 호응을 얻고 있다.
가사 도우미로 활동하는 청각장애인들은 자신보다 어려운 환경의 사람들을 둘러보며 도움을 주면서 보람을 느끼고 자신감을 갖는 기회가 됐으며 대상 가정으로부터 좀더 자주 와 달라는 요청을 받을 정도다.
이 프로그램은 이 지역 청각장애인들이 2년전 12월 복지관 개관 무렵 찾아와 자신들의 어려운 처지를 얘기하며 봉사든 뭐든 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받으면서 준비했다. 이 지역은 특히 청각장애인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복지관 직원들도 거의 수화를 할줄 안다.
여성장애인의 건강한 임신·출산·육아지원사업 도 눈에 띄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부부 성생활과 임신 출산에 대한 이해 및 성에 대한 올바른 사고 부부 역할 재확립을 위한 부부클리닉 임산부 건강학교 산전·산후 조리를 위한 전문 도우미 파견 산모실운영 등으로 이뤄지고 있다. 산모실은 가족까지 함께 머물 수 있어 이곳에 머물렀던 여성장애인들은 너무 행복했다는 반응이다.
복지관은 이들 여성장애인 가정 자녀들을 위해서도 계속 관심을 갖고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부모가 장애라는 것 때문에 비장애인 자녀들이 겪는 심리적 갈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장애인 부인과 건감검진 및 사후 관리를 통한 건강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밖에 여성장애인의 권익보호와 자립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실시하고 있다.
복지관 정성윤(스텔라) 관장 수녀는 교육은 물론 어려서부터 더 차별받고 소외돼온 여성장애인이기에 일반 장애인복지관에도 선뜻 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라며 따라서 여성장애인만을 위한 복지관이 필요했다고 밝히고 어린이부터 청소년 성인 노인에 이르는 생애 주기에 따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