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풍파 헤쳐온 손에 뭉뚝한 연필 쥐고 새로운 배움을 꾹꾹 눌러 종이에 새긴다. 누군가는 ‘배움에 때가 있다고 하지만 배움과 만남으로 거듭나는 데 때가 어디 있으랴. 우리가 주님과 만나 새 생명을 얻을 때 그렇듯…. 팔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 한글을 배우는 어르신의 손이 ‘배움에도, 주님을 모심에도 늦음이란 없다’고 말하는 듯하다. 백영민 기자 heelen@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