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대 조선대목구으로 박인박해 때 순교한 성 다블뤼(1818~1866 한국명 안돈이) 주교. 21년간 오롯이 조선복음화를 위해 헌신한 성인의 삶과 그 흔적을 돌아보고자 다블뤼 주교가 태어난 프랑스 가톨릭교회 아미앙(Amiens)교구 성직자와 평신도들이 오는 20일 한국을 찾는다.
파리에서 동북쪽으로 130㎞ 가량 떨어진 쏨강 연안도시인 아미앙시 일대를 관할하는 아미앙교구 관계자들이 공식 방한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97년 파리 세계청년대회 당시 아미앙교구에서 민박했던 한국 청년들과 맺은 인연도 방한에 한몫했다.
올해로 본당 설정 10돌을 맞은 서울대교구 갈현동본당(주임 용동진 신부) 초청으로 내한하는 방한단은 쟝 루크 부이레레(아미앙교구장) 대주교와 쟝 마르크 브와사르(피카르디본당 주임) 신부 알렝 알렘씨 등 22명. 2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당일 대전교구로 이동해 다블뤼 주교의 사목적 삶과 신앙 순교 그리고 그 숨결을 느껴볼 수 있는 신리공소와 해미성지 순교현장인 갈매못성지 등지를 순례한다.
방한단은 25일 오전11시 갈현동성당에서 한국 신자들과 함께 주일 교중미사를 봉헌하고 전신자공동체와 국수를 나누게 되며 이날 저녁에는 본당 남·여성 구역모임과 남녀 혼성 구역모임 레지오 마리애 2팀 등 소공동체 활동 모습을 참관하며 역동적 한국교회 분위기를 직접 체험하게 된다. 김수환 추기경과 정진석 대주교도 각각 예방할 예정이다.
방한기간 중 경주 사적지와 울산 산업단지 경북 안동 도산서원 판문점 용인민속촌 수원 삼성전자 공장 서울시내 고궁 등도 방문 한국 전통문화와 역사 산업 등을 체험하는 기회도 가질 계획.
갈현동본당은 이를 위해 본당 레지오 단원들이 직접 대전교구에 내려가 성지순례를 함께 하고 경남지역에서 관광 일정을 같이하며 서울 일정 중에는 본당 신자 16가정에서 민박을 통해 양국 교회 신자간 우의를 다지기로 했다. 본당은 특히 이번 방한 기간 중 아미앙교구 피카르디본당과 자매결연도 추진 중이다. 아미앙교구 방한단은 29일 열흘간 방한일정을 마치고 출국한다.
용동진 신부는 정하상 바오로 성인을 주보로 모시고 있는 우리 본당에서 본당 설정 10주년을 맞아 다블뤼 주교님 후손들을 예의로 맞는 것은 우리 도리이기도 할 뿐더러 의미도 깊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