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원한다. 그래서 이리저리 찾아 나선다. 사람들은 대개 행복을 위한 조건이 있다고 생각해 그 조건이 충족되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내세우는 행복 조건에는 장수 부귀 편안함 등이 있고 최근에는 얼짱 몸짱 웰빙 등이 유행하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는 참된 행복과 거짓 행복을 구분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마음 속으로 지혜의 길을 찾고 그 신비를 깊이 묵상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는 사냥꾼과도 같이 지혜를 뒤쫓고 지혜가 가는 길목을 지킨다 (집회 14 20).
그렇다면 어디서 지혜를 찾아야 할까? 바로 하느님께 구해야 한다. 하느님은 아무도 나무라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후하게 지혜를 주신다. 하느님 법은 지혜의 다른 이름이다. 하느님 법은 이지러짐이 없어 사람에게 생기를 돌려주고 야훼의 분부는 그릇됨이 없어 사람 마음을 즐겁게 할 뿐 아니라 야훼의 계명은 맑아서 사람 눈을 밝혀준다.
우리는 구약의 십계명을 반드시 지켜야하는 의무 또는 지키지 않으면 벌을 받게 되는 금지조항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본래 십계명은 생명과 자유와 행복을 위한 길 이다. 십계명은 우리에게 주어진 소중한 가치를 잃지 않고 영원히 누리도록 보장해준다. 십계명을 지키면 해방 이 있고 자유 가 있고 복된 삶 이 있다.
1. 한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여라=창조주요 해방과 사랑이신 하느님을 우리가 미신이나 우상숭배에 빠져 잃어버리지 않게 도와주는 계명이다. 현대인들은 저마다 황금송아지 에 사로잡혀 정작 보아야할 것을 보지 못한다. 하느님을 보고 싶고 만지고 싶고 가지고 싶은 욕심에 물질 우상에다 그분을 가두고 있다. 나를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복을 받으리라. 물가에 심은 나무처럼 개울가로 뿌리를 뻗어 아무리 볕이 따가워도 두려워하지 않고 잎사귀는 무성하며 아무리 가물어도 걱정없이 줄곧 열매를 맺으리라 (예레 17 7-8).
2. 하느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아라=하느님 이름은 구원과 보호를 가져다주는 이름으로 찬미를 드려야 하는 이름임을 기억하라는 의미다. 따라서 이 귀한 이름을 거짓 맹세나 농담으로 훼손치 말라는 것이다.
3.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영적이며 전례적인 휴일과 해방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계명이다. 자동차가 고장나면 정비소를 찾듯이 인간도 하느님 품 성전이라는 정비소를 찾아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자동차가 방전되어 못쓰게 되는 것과 같은 결과를 가져온다.
4. 부모에게 효도하여라=생명의 신비이며 뿌리인 부모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다. 유일하게 댓가가 붙은 계명으로 그래야 너희는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주신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 (출애 20 12).
5. 사람을 죽이지 말아라=인권과 생명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운다. 죽이는 것만이 살인이 아니다. 욕설과 폭력 미움이 모두 작은 살인이다. 그 누가 굶주리고 있을 때 감옥에 갇혔을 때 추위에 떨 때 돌보지 않는 것은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다.
6. 간음하지 말아라(9. 남의 아내를 탐내지 말라)=혼인을 통해 아내와 남편이 이루는 가정은 존재의 근거이자 뿌리다. 가정 밖의 모든 행복은 허상임을 명심해야 한다.
7. 도둑질을 하지 말라(10. 남의 재물을 탐내지 말라)=땀은 소중하고 아름답고 거룩한 것임을 일깨운다. 착취 가로챔 절취와 같은 도둑질은 땀을 훔치는 것이다.
8. 거짓 증언을 하지 말라=진리 진실이 통하는 사회를 말한다. 마음이 비뚤어진 사람은 잘될 리 없고 거짓말 잘하는 사람은 재난에 빠진다 (잠언 17 20).
이 모든 계명을 잘 지키는 자는 행복할 것이다. 내 종 모세가 너에게 지시한 모든 법을 한눈팔지 말고 성심껏 지켜라. 그리하면 네가 하는 모든 일이 뜻대로 되리라 (여호 1 7-8).
그리스도인에게 희망의 근거는 아빠(ABBA) 아버지의 자비로운 품이 있다는 것 설령 모든 것이 끝장나도 안길 품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의 행복은 일생을 살면서 그 아버지가 말씀하신 계명을 지키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