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미사가 거행되는 수원 권선동선당 앞에 화환대신 「미(米)환」이 놓여있어 축하객들의 눈길을 끌고있다. “쌀이 꽃보다 아름다워~”
3월 20일 정오. 혼인미사가 봉헌되던 수원 권선동성당(주임=조원규 신부) 입구에는 화환 대신 20kg 쌀포대가 가지런히 쌓여 있었다. 특히 쌀포대들은 제각각 축하 문구가 쓰인 리본을 길게 늘어뜨리고 있어 축하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하객들이 들고 온 청첩장에는 「화환대신 쌀로 이웃 사랑을!」이란 문구가 선명하게 찍혀있었다.
권선동본당이 최근 매주 거행되는 혼인미사 때 화환 대신 쌀을 축하선물로 받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 훈훈한 사랑 실천의 귀감이 되고 있다. 본당 사목회(회장=방진기)는 매주 결혼식 후 화환들이 쓰레기로 전락하는 것을 감안 환경도 보호하고 이웃 사랑도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이 운동을 벌이게 됐다. 본당 측은 이를 위해 혼인상담을 할 때부터 취지를 설명하고 있으며 성당을 이용하는 신자들도 이 같은 제안에 흔쾌히 동참하고 있다.
20kg 쌀 한 포대 가격은 4만5000원에서 5만원 선. 축하 리본은 본당 측에서 마련한다. 쌀 포대는 혼인미사의 경우 평균 30∼40포 많을 경우는 80포까지 쌓인다. 권선동본당은 이 뜻깊은 선물을 본당 사회복지분과 빈첸시오회를 통해 관할 구역 및 교구 내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정 등 불우이웃에게 전달해 값진 나눔을 실천한다.
조원규 주임신부는 『꽃보다 아름다운 쌀을 통해 허례허식을 줄임은 물론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며 『혼인미사 외에도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승배 수원지사장 kim@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