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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기도를] 라자로돕기회 이종덕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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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덕(가브리엘) ‘라자로돕기회’ 회장이 9월 23일 선종했다. 향년 85세.

이종덕 회장은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이 곧 예술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성남아트센터, 충무아트센터 등에서 사장을 지냈고 ‘한국 1호 공연예술 CEO’, ‘문화예술경영의 달인’이라고 불렸다. (관련기사 2018년 7월 8일 11면)

이 회장은 그에게 붙은 숱한 수식어답게 예술경영이라는 개념조차 희박하던 시절부터 문화예술 현장 경영자로 일하며 공연장 문턱을 낮췄다. 또한 예술가들이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창작예술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제대로 된 환경과 무대를 만들어 주며 대중문화의 초석을 다져 왔다. 그러면서도 항상 사람을 최우선에 두며 ‘인격이 높을수록 머리를 숙이는 철학’으로 예술가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도록 뒷받침하며 무대 뒤에서 사는 삶을 자청했다.

1974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피아니스트 정명훈이 2위를 차지하자, 김포공항부터 서울시청 광장까지 카퍼레이드를 벌인 것은 그가 만든 작품이었다.

생전 가톨릭성가 ‘주여 당신 종이 여기’를 가장 좋아한다고 밝혔던 이 회장은 교회 내 문화예술 지평을 넓히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 1989년부터 2008년까지 ‘라자로돕기회’ 운영위원장을 맡아 왔으며 2008~2011년 회장을 지내며 자선음악회 ‘그대 있음에’를 기획했다. 이후 2017년부터 다시 제11대 ‘라자로돕기회’ 회장으로 활동을 펼쳤다.

장례미사는 9월 25일 수원교구 경기 의왕 성라자로마을 내 성당에서 봉헌됐으며, 장지는 안성추모공원.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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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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