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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우물 파기’ 도움 호소하는 선교사 이동욱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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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케냐 말린디교구 아두에서 선교하는 한국인 사제 이동욱 신부(꼰솔라따 선교수도회)는 고(故) 이태석 신부를 닮아가려는 선교사다. 전기가 귀하고 마실 물이 부족한 이곳에서 이 신부는 주민들을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위로의 샘’이 돼 줄 우물을 파고 있다. 이 신부는 “선교를 하면서 식수 부족과 불결한 위생에 따른 주민 건강 위험이 가장 걱정된다”며 “지하수 개발에 한국 신자들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한다.

평소 선교를 성소로 삼아왔던 이동욱 신부는 2012년 사제품을 받은 뒤 곧바로 케냐 선교에 나섰다. 2016년부터는 아두 복자 요셉 알라마노 본당 주임을 맡으면서 이곳 선교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처음 아두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앞이 막막한 상황이었다. 본당 터와 신자 한 가정만 있을 뿐, 모든 것을 처음부터 마련해야만 했다. 이 신부는 먼저 본당 터에 천막을 쳐 미사를 봉헌하고, 마을 아이들을 교육시켰다. 몇 개월 먼저 선교를 시작한 콤보니 선교수녀회 수도자들 도움으로 비신자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점차 복음화 터전을 갖춰 나갔다.

이 신부는 “이곳 주민들에게 가톨릭은 낯선 종교여서 많이 힘들었다”며 “전통 신앙 영향으로 아직 어려운 점은 많지만, 그래도 새 신자들이 거부감 없이 하느님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년 동안 힘겨운 과정을 거쳐 본당은 300여 명 세례자를 배출하고, 50여 명 예비신자들이 하느님 자녀로 다시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또 제단체와 주일학교를 구성했으며, 후원자들 도움으로 다목적 강당을 짓고 선교차량을 2대 구비했다. 현재는 다목적 강당에서 미사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식수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아두는 말린디에서도 55㎞ 떨어진 시골 마을로, 중앙정부로부터 외면당한 곳이다. 당연하게도, 교육이나 보건, 수도, 전기시설 등 사회기반시설 전반이 부족하다. 식수도 일부 주민은 마을 공동 우물을 유료로 이용하지만, 대부분 빗물이 고인 웅덩이 물을 마신다. 비위생적인 갈색 흙탕물을 식수로 이용하다보니 각종 질병과 전염병으로 주민 대부분이 평균 50대 중반에 생을 마감한다. 이 신부는 “이곳 주민들에게 ‘생명수’를 전할 수 있도록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케냐 선교 상황을 알리기 위해 저술한 책 「위로의 샘」 판매 수익금으로 우물 파기 기금을 모으고 있다.

※책 구입문의 051-751-5875 예인문화사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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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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