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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사연구소 이사장 정순택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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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는 한국교회 사회상, 문화상 등 발달현상을 바르게 짚어볼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성경 말씀에 기초해 신학적인 건축물이 지어지는 것과 같이 말입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한국교회사연구소 이사장 정순택 주교는 한국교회를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 역사적 자료가 지닌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한국교회는 200년 넘는 역사 안에서 박해를 딛고 오늘날 신앙을 꽃피우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나아가 그 시대 안에서 교회가 사회에 끼친 영향을 살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료를 통해 교회가 과거 사회에 끼친 영향을 재조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주교는 “200여 년 전 엄격한 신분제 사회 속에서도 모두가 하느님 자녀라는 믿음을 간직한 신앙선조들의 정신은 그 시대 보이지 않는 변화에 초석이 됐을 것”이라며 “이처럼 과거 사료를 살펴 그 시대를 더 깊이 이해함으로써 현실과 미래를 바르고 넓게 볼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사연구소는 1964년 설립 이래로 파리외방전교회, 바티칸 도서관 등 한국선교 관련 기관들에서 많은 자료들을 입수해 왔다. 성 다블뤼 주교의 비망기 및 선교사들의 각종 편지 자료들을 처음에는 마이크로필름 형태로, 나중에는 컬러 복사본 형태로 입수해 목록화 하는 등 교회사 연구에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독일 베네딕도회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 미국 메리놀외방전교회, 아일랜드 골롬반외방전교회 등 선교회 본부에도 많은 문서와 사진 자료들이 더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이를 수집해 판독, 목록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 주교는 “기본적으로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협약해서 확보하게 될 역사적 사료나 유물은 한국교회 전체의 소중한 자료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각 교구 교회사연구소들과도 협력하고 교류하며 공동의 유익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미 수 년 전부터 교회사 연구관계자들은 정기 모임을 가지며 각 연구기관의 역량을 공유하고 있다.

아울러 “과거에 잘 보이지 않던 사진들을 최근에는 기술 발달로 인해 보다 선명하게 볼 수 있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수월해졌다”면서 “적절한 때에 전시회와 심포지엄을 열어 한국교회에 역사적 가치를 나눌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앞으로 사료 발굴과 함께 사료가 지닌 문화사적, 종교사적, 사상사적 의미에 대해 심도 있게 연구하고, 이를 통해 교회 모습을 바르게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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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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