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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봉쇄수도원 카르투시오’ 제작에 큰 역할 한 두봉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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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하신가요?”

초대 안동교구장을 지낸 두봉 주교(92)는 11월 3일 영화 ‘봉쇄수도원 카르투시오’(감독 김동일) 시사회에 앞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행복은 주관적인 것”이라며 “카르투시오회 수도자들이 엄격한 생활을 하면서도 행복한 건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1월 19일 개봉하는 영화 ‘봉쇄수도원 카르투시오’는 평생 봉쇄구역을 떠나지 않고 엄격한 카르투시오 헌장을 따라 살아가는 수도자들 이야기가 담긴 다큐멘터리다.

프랑스 출신으로 66년 전인 1954년 한국에 온 두봉 주교는 경북 상주에 아시아 유일 카르투시오 봉쇄수도원을 준비할 1999년 경 부터 인연을 맺어 왔다. 한 달에 한 번씩 수도원을 방문해 수도자들과 자유 토론을 하며 자연스레 그들의 삶을 직접 보고 들어 왔다. 처음에는 촬영을 거절했던 카르투시오 수도원을 직접 찾아가 설득하는 등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한 지원에도 나섰다.

“저하고 그분들하고 통하거든요~(웃음) 원장 신부님을 찾아가 따로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랬어요~ 좋은 삶을 살고 계시는데 감출 필요가 어디 있냐고요. 신자들에게는 물론이고 비신자들에게도 하느님을 믿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요.” 또 김동일(브루노) 감독에게는 “얼핏 보면 비정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수도자들이 왜 이런 삶을 선택했는지를 부각시켜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두봉 주교는 “언젠가는 다 내놔야 하는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겠느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우리는 빈손으로 태어나 빈손으로 가죠. 보이는 세상이 참 아름답긴 한데요~ 많이 가져 봤자 두고두고 쓸 수는 없어요.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아가는 수도자들의 모습에서 행복 그리고 인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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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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