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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직현장에서] 한반도 평화 위해 기도하는 ‘꼰솔라따 평화나눔’

한경호 신부(꼰솔라따 선교수도회 아시아관구 본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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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호 신부



주님의 평화와 위로를 빕니다. 새해가 되면 세계의 매스컴이 바티칸 광장을 주목합니다. 이는 교황님께서 전하는 평화의 메시지를 듣기 위해서입니다. 새해를 시작하는 1월 1일은 세계 평화의 날이며 교회 전례력으로는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입니다. 평화를 주제로 한 모임이나 미사 때 “교우 여러분, ‘평화’를 원하시지요? 구체적으로 한반도의 종전선언을 원하시지요?”라고 물어보면 대다수 분들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나라마다 주교회의에 소속된 위원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각 나라가 처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활동하는 특별한 위원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브라질에는 ‘아프리카 브라질 위원회’가 있습니다. 몇백 년 전 아프리카 대륙에서 노예상들로부터 끌려와 살아야 했던 이들을 위한 위원회입니다. 아직 브라질이 인종차별과 사회적 계급 간의 차별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교회에도 다른 나라 교회에 없는 위원회가 존재합니다. 바로 ‘민족화해위원회’입니다. 모든 교구마다 민족화해위원회가 있습니다. 남북한의 정치적 상황이 국제 환경에 따라 급변하기 때문에 위원회의 사목활동도 많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제가 한국에 들어온 후 북한학을 전공하면서 나름의 고민 끝에 찾은 사목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일하는 것이었습니다. 북한학을 공부하면서 ‘꼰솔라따 평화나눔’ 기도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평화를 만들어 가는 시작은 ‘기도’라 생각합니다. 어느 모임에서 한 신부님께서 저에게 “신부님, 씨앗만 뿌리면 언제 열매를 얻느냐?”라고 물으시더군요. 그때 저는 “평화의 씨앗은 여러 가지 다양한 방식으로 뿌려지고 열매를 맺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잔잔한 호수에 물방울이 떨어져 물 둘레가 퍼지듯, 우리 마음에도 ‘평화의 물방울’이 떨어져 ‘평화의 물 둘레’가 퍼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작은 파장이 관심과 사랑으로 이어져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를 위한 발판이 되어주기를 기도합니다.



한경호 신부(꼰솔라따 선교수도회 아시아관구 본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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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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