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 외신종합] 카리브해 연안국가 아이티가 대통령 실각과 반정부군 세력의 정권 장악 등으로 정국이 혼미한 가운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월29일 아이티 국민들이 국가를 위해 용기있는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날 정오 삼종기도회에서 아이티 국민들이 국가 선을 위해 꼭 필요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용기와 겸손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고 거듭 강조하고 국제 공동체와 국제 인도주의 기구들에 대해서는 협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2월23일에는 미국과 캐나다 라틴 아메리카 주교회의가 미국 산안토니오에서 열린 연례회의에서 성명서를 발표 위험에 처해있는 아이티 국민들과 교회를 위해 기도하겠다 고 밝혔다. 주교들은 최근 아이티 주교회의가 정국 혼란을 막고자 평화화해위원회를 설립한 것을 격려하고 이 평화화해위원회가 아이티 평화와 화해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원했다.
아이티 사태는 반군들이 부패 정권인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 2월6일 무장봉기를 시작하면서 시작됐다. 아리스티드 대통령은 2월29일 도미니카로 출국하면서 반군 세력의 정권장악이 확실해졌다. 현재 무정부 상태에 빠진 수도 포르토프랭스 시내 곳곳에서는 약탈과 살인이 벌어지고 미국으로 탈출하려는 난민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