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
사진/그림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박노해 사진 에세이 길] 키 큰 나무 사이로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키 큰 나무 사이를 걸으며 나는 울었다.

내가 너무 작아서, 내가 너무 약해서,

키 큰 나무 숲은 깊고 험한 길이어서.



키 큰 나무 사이를 걸으며 나는 웃었다.

내 안에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고 강하고 고귀한 내가 있었기에.



키 큰 나무 사이를 걸으며 나는 알았다.

키 큰 나무 사이를 걸어온 사람이

키 큰 나무 숲을 이루어간다는 걸.



‘키 큰 나무 사이를 걸으니 내 키가 커졌다.’



박노해 가스파르(시인)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1-04-07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11. 24

1코린 13장 6절
사랑은 불의에 기뻐하지 않고 진실을 두고 함께 기뻐합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