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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사진 에세이 길] 혼자 남은 할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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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 세월 부부가 함께 끌어온 수레바퀴.
할아버지가 먼저 세상을 떠나고
할머니 혼자서는 바퀴를 굴릴 힘이 없지만
그래도 도와주는 손길이 있다.
슬픈 얼굴로 바라보는 내게 할머니는
오렌지 세 알을 쥐어주며 등을 토닥인다.
‘먼 길을 걸어온 사람아,
아무것도 두려워 마라.
그대는 충분히 고통받아왔고
그래도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선하고 의롭게 살아온 이에겐
세상 끝에서도 친구가 기다리니.
자신을 잃지 말고, 믿음을 잃지 말고
그대의 길을 걸어가라.’
박노해 가스파르(시인)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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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24
시편 118장 19절
내게 열어라, 정의의 문을. 그리로 들어가서 나 주님을 찬송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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