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아저씨처럼 멋진 조종사가 될 수 있어요?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공부도 열심히 하면 아저씨처럼 하늘을 멋지게 날 수 있을거야
지난 21일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 의 본부인 원주 공군 부대. 부대를 찾은 원주 장주기요셉재활원(원장 백학현 신부) 장애인들은 블랙이글 조종사들을 만나자 가슴 속에 꼭꼭 숨겨둔 질문 세례를 퍼부엇다. 비행기는 모두 몇 대가 나는지 비행할 때 무섭지는 않은지 등에 관해 묻다가 이내 블랙 이글의 상징인 독수리 무늬가 새겨진 제복을 신기한듯 만지며 환환 웃음을 지었다.
이날 장애인들과 블랙이글 대원들과의 만남은 매년 두차례 팬클럽 동호회 회원들을 초청해 에어쇼를 갖고 있는 블랙이글이 올해에는 특별히 장주기요셉재활원 장애인도 함께 초청함에 따라 이뤄졌다. 부대원들은 지난 98년 부대 옆에 재활원이 들어선 이후 매주 한두 차례씩 재활원을 방문해 빨래와 청소 등을 해주며 장애우들과 이웃 사촌 관계를 맺어오다가 올해 행사에는 특별히 재활원 장애인들도 초청키로 한 것이다.
이날 블랙이글의 멋진 에어쇼는 비가 오는 관계로 에어쇼를 담은 영상물로 대체됐지만 장애인들 표정엔 아쉬움이라곤 없었다. 영상물에서 6대의 비행기가 서로 부딪힐 듯한 아슬아슬한 묘기를 선보일 땐 일제히 소리를 지르다가 하늘에 멋진 태극 문양을 그리자 뜨거운 박수로 환호했다.
신정환(사무엘 29)씨는 블랙이글 아저씨들을 실제로 봐서 정말 좋았다 며 앞으로도 매일매일 만났으면 좋겠다 고 즐거워했다.
장애인들은 영상물 시청 후 장교회관에서 열린 만남의 시간에서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과 트로트 짝사랑 을 수화 공연으로 선보이며 즐거운 시간을 마련해 준 블랙이글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블랙이글 팀장 김치혁(치릴로 37) 소령은 장애인들에게 에어쇼를 보여주지 못해 무척 아쉽지만 함께 얘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 며 다시 한번 기회를 마련해 멋진 에어쇼를 선보이고 싶다 고 말했다.
정신지체 장애인 생활시설 장주기요셉재활원에는 현재 30여명의 장애인들이 장애인 보호작업장 등 직업·사회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재활 의지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