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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나눔 김전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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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나눔 홈리스 클리닉은 물질적, 심리적 거주지가 없는 소외된 이들을 위한 치료 시설입니다. 노숙인들이 사회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하는 소중한 곳이죠.”

재단법인 라파엘나눔(이하 라파엘나눔) 김전(요한 사도) 이사장은 “라파엘나눔 홈리스 클리닉을 공식 개소할 수 있어 기쁘다”며 “올해 초 서울역광장에서 발생했던 노숙인 코로나19 집단발병과 같은 일이 없도록, 이들의 건강을 돌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 약속했다.

코로나19 유행은 노숙인들에겐 더욱 크나큰 재앙이었다. 우선 공공병원들이 코로나19 전담 관리 병원이 되면서 노숙인들은 진료를 받기가 훨씬 어려워졌다. 라파엘나눔이 무료 진료소를 개설한 것도 노숙인들이 더 이상 사회적으로 소외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라파엘나눔은 4월 옛 계성여고 운동장에서 노숙인들을 위한 의약품 지원을 시작으로 5월부터는 진료텐트 두 동에서 매주 주일 2시간 동안 노숙인들을 위해 무료 진료를 해오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의료진과 봉사자 30여 명이 노숙인 80여 명을 돌본다”며 “현재는 내과·비뇨기과·정형외과 진료가 위주이나, 앞으론 치과 등으로 진료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더 많은 노숙인들이 의료적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여러 기관들과 연계하고, 보다 양질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라파엘나눔 홈리스 클리닉이 노숙인들을 위해 정서적인 돌봄도 함께 해나갈 수 있는 곳이 되길 희망했다. 그는 “진료소를 찾은 한 70대 어르신이 누군가와 얘기하고 함께하면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게 좋았다고 말씀 하셨던 게 기억난다”며 “혼자가 아닌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돌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에서 소외된 노숙인들의 손을 잡아주는 건 우리 그리스도인의 몫”이라며 “노숙인들이 자활 의지를 갖고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형제적 관점에서 함께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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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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