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본당 애덕회 회원들이 원주 신평공소 신자들과 함께 했다. 도움 필요한 공소 “함께 나눠요”
원주교구 내 7개 공소 후원.노력봉사도
수 년 간 형편이 어려운 시골 공소를 물심양면으로 도우며 도.농교회간 친교와 나눔의 본보기를 실천하는 단체가 있어 나눔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사순 시기를 앞두고 신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서울 이태원본당(주임=정대웅 신부) 애덕회(회장=김용식)가 그 주인공. 60대에서 80대까지의 성당 원로 30여명으로 구성된 애덕회는 1998년 창립됐다. 당시는 IMF 여파로 실직자가 급증하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던 때였다. 애덕회는 늘어나는 실직자들의 취업알선과 자활을 돕고자 만들어졌다. 회원들은 대부분 본당활동을 열심히 했던 원로 신자들로 구성됐다.
애덕회가 시골공소를 돕고자 나선 것은 2000년 초. 경제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서 활동방향을 바꿔야 할 필요성을 느끼던 회원들은 시골 공소로 눈길을 돌렸다.
대부분의 시골공소는 대도시로 떠난 젊은이들을 대신해 노인들이 지키고 있다. 지붕이 헐어 비가 새고 벽에 금이 가도 일손이 딸려 손도 못 대는 형편이다. 경제사정은 말할 것도 없다.
신앙의 전통을 간직한 시골공소가 관리할 사람이 없어 점점 피폐해져 간다는 소식에 애덕회가 도움을 주고자 나선 것이다.
지난 5년간 애덕회와 인연을 맺은 공소는 원주교구 학성동본당 신평?월송공소 등 총 일곱 곳. 애덕회는 지원금을 매월 정기적으로 보내주거나 노력봉사가 필요하면 주말을 이용해 공소를 직접 찾기도 한다. 회원 대부분이 연로해서 지붕 수리나 페인트칠 등의 일은 본당의 봉사단체인 대건회의 도움을 받고 있다.
공소 지원금과 부대비용은 애덕회 회원들의 회비와 본당신자들이 매월 한번씩 봉헌하는 2차 헌금으로 충당하고 있어 공소돕기는 이태원본당 신자들의 힘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애덕회의 활동이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한국뿐 아니라 멀리 중국 연길의 공소에서도 도움을 부탁하는 서신이 올 정도다.
애덕회 회장 김용식(마르띠노.67)씨는 『회원들의 힘이 닿는 한 보다 많은 공소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도움이 필요한 공소는 주저 말고 연락해 힘을 함께 나누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문의=019-351-2083 민경대(발렌티노.애덕회 총무)
이승환 기자 swingle@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