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가 1월 19일 서울 명동 대교구청 교구장 접견실에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예방을 받고 환담했다.
정 대주교는 지난 10월 문재인(티모테오)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을 언급하며 “대통령께서 교황님께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를 요청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교황께서 2014년에 방한하신 뒤로 한반도 상황에 대해 잘 아시고 기도 중에 늘 기억하신다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 장관은 “교황님께서 기도해주셔서 큰 힘이 된다”며 “언제든지 기회가 되면 북한에 방문하시겠다고 하셨다”고 답했다. 또 “북한이탈주민들이 우리 사회에 정착하고 자립하는데 천주교가 앞장서 애써주시고 오랫동안 일관된 모습으로 지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북한이탈주민 정책을 편견과 차별을 걷어내고 포용하는 쪽으로 확장했는데, 이 과정에서 천주교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대주교는 올해 하반기 개최할 ‘바티칸 및 한반도가 함께하는 2022 평화 시노드 행사’와 천주교 남북교류사업 등을 소개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정 대주교는 1월 21일 같은 자리에서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를 만나 환담했다. 류 목사는 “양 교단이 기후위기, 통일, 낙태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힘을 합치고 합의해 사회에 메시지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1월 18~25일)에 방문해주셔서 매우 뜻깊고 우리가 함께 예수 그리스도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함께 되새기는 기간이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