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 환경분과위원회 위원들이 성당건립을 위해 모아둔 재활용품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구리시 소재 서울대교구 토평동본당(주임=최건봉 신부) 앞마당. 본당 환경분과위원회 진병삼(사도 요한) 회장은 5명의 분과위원들 앞에서 말을 꺼냈다.
『우리 환경분과위원회와 본당 신자들이 합심해 성당건립기금을 모읍시다』 『에이 그렇게 큰돈을 어떻게 만들어요?』 『재활용품을 모아다 팔면 되죠』 『그게 몇 푼이나 되겠어요…』 『재활용품을 모으면 환경도 보전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도와주실 거예요. 한 번 해봅시다』
그날부터 6명으로 구성된 환경분과위원회는 하나로 뭉쳤다. 그리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동네를 돌며 쓰레기통을 뒤져 재활용이 가능한 물건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렇게 모인 폐품은 인근 고물상에 내다 팔아 푼돈을 모았다. 물론 여기서 나온 자투리 돈은 매일 은행통장으로 입금됐다.
그렇게 하기를 3개월 째. 이들의 손때묻은 통장에는 20여 만원이 넘는 숫자가 선명하게 찍혔다. 수 십원 수 백원 씩 통장으로 들어간 돈은 알토란처럼 길러져 3개월만에 적지 않은 돈으로 자라난 것. 거리 청소는 물론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 것이다.
성당 한 구석에 쌓여있는 폐품더미를 보고 인상을 찡그리던 신자들도 이젠 모두가 습관처럼 동참한다. 이들은 어느 정도의 수익금이 모이면 정식으로 본당 「성당건립기금」으로 봉헌한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우선은 비닐하우스 성당을 가건물로 바꾸는 것이 목표다.
곽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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