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레시오회 노숭피 로베르토 신부(Robert J. Falk)가 4월 13일 선종했다. 향년 90세. 1932년 미국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태어난 노 신부는 1943년 살레시오회에 입회해 1956년 한국에 파견됐다.
이후 이탈리아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1963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사제품을 받은 후 한국에 돌아와 본격적으로 선교활동을 펼쳤다. 노 신부는 살레시오 중학교 교장, 돈보스코청소년센터원장, 제2대 살레시오회 한국지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청소년들을 위한 사도직에 전념했다.
노 신부는 고(故) 이태석 신부(요한 세례자)를 살레시오회에 받아준 사제이기도 하다. 이태석 신부가 입회하고 신학교를 다니던 시절 수도회 원장이자 영적지도자로 이 신부에게 많은 영향을 줬으며, 이 신부가 존경하던 사제기도 했다.
고인의 장례예식은 16일 오전 10시 서울 신길동 살레시오 한국관구관 7층에서 거행됐다. 유해는 추후 담양천주교공원묘원 살레시오회 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