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신자들의 신앙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는 「한마음 여성 축구단」 단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공 차는 아줌마 보셨나요?
『형님! 이쪽으로 패스해요!』 『로사야 더 빨리 뛰어! 공을 끝까지 봐야지!』
1월 11일 오후 2시 의정부시 민락동 소재 부용고등학교 운동장. 겨울 같지 않은 포근한 날씨 속에서 열심히 공을 차며 질러대는 아줌마들의 고함소리가 학교 곳곳에 울려 퍼졌다. 매주일 이 시간은 서울대교구 용현동본당(주임=이상훈 신부) 「한마음 여성 축구단」 선수들의 연습시간. 몸풀기와 달리기 개인기 연습 그리고 이어진 본당 남성 축구단과의 연습경기. 2시간 남짓 쉴 틈 없이 달렸지만 누구하나 힘든 기색을 하거나 불평하지 않는다. 연신 굵은 땀방울을 훔치면서도 서로가 서로를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
지난 2002년 용현동본당에서 분리 신설된 인근 청학본당(주임=김인석 신부) 사목회와의 친선 축구시합을 계기로 올해 초 창단식을 갖게 된 「한마음 여성 축구단」. 운동에 관심 있는 여성 교우 서너 명으로 출발한 회원수가 지금은 17명의 대식구로 늘어났다. 선수들의 연령은 30대부터 50대까지. 회장 김장희(도로테아.37)씨만 30대이고 나머지는 모두 40대와 50대다.
교회 내 여성 축구단의 창단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사례. 특히 운동을 통해 본당 내 여성 신자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신앙 생활 활성화와 가정 성화를 꾀한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어떻게 여자가 거친 운동인 축구를 하느냐』고 만류하던 남편들도 점점 적극적인 후원자로 변하고 있다고. 축구단은 향후 관할 구역 인근의 타 본당과 원정.초청 경기를 통해 용현동본당과 천주교를 지역 사회에 알리고 또 지역 단체들과도 유대를 맺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상훈 주임신부는 『축구단의 활동은 신심단련과 건강 유지의 목적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선교와 친교로써 사랑을 나누는 화합과 일치의 장』이라면서 『축구로 맺어진 끈끈한 결속력을 바탕으로 보다 성숙된 신앙 공동체의 모습을 구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곽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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