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버지는 여름에 갓 따온 가지를 솥에 밥 뜸 들일 때
살짝 쪄서 젓가락으로 쪽쪽 찢은 가지나물을 좋아하셨다
내가 해드린 맛보다
지금은 훨씬 더 잘 무치는데
아버지께
지금의 내 솜씨를 맛보게 해드릴 수만 있다면…
아버지는 이북의 할머니를 그리워하며
가지나물을 좋아하셨고
할머님의 손맛이 꽤나 생각나셨나 보다
아버지
저는 예전보다 나은 솜씨를 아버지를 그리면서 반찬을 만듭니다.
아버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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