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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직현장에서] 외국인 사제·수도자들의 풍물패

김현우 신부(인천교구 사회사목국 이주·해양사목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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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우 신부



꽹과리의 소리 “깽개갱”은 번개를 표현하며, 징의 소리 “지잉”은 천둥을 표현합니다. 북의 소리 “둥둥”은 구름을 표현하고, 장구의 소리 “쿵따궁”은 비를 표현합니다. 자연의 소리가 조화를 이루는 것을 표현하지요.

인천교구 내에는 아주 소중한 외국인 선교 사제와 수도자들이 있습니다. 모두 인천교구 이주사목위원회 소속 단체들에 파견되어 훌륭한 일을 소화하고 계십니다.

저는 인천교구 이주사목위원장으로서 분기에 한 번 이들과 만나 회의를 진행하고 식사를 합니다. 아주 좋은 기회에 한국의 고유한 문화 중 하나인 ‘사물놀이’를 하자고 제안 드렸고 흔쾌히 수락해 주셨습니다. 한국에서 생활하는 외국인 선교사, 신부님, 수녀님들은 정작 한국 문화를 접할 기회가 없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 동아리 활동으로 풍물패를 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신학교 시절에도 신학생들과 공연을 준비하고 퍼포먼스를 했던 경험도 풍부했습니다. 또 하나의 꿈이 생겼습니다. 한국에서 선교하시는 외국인 선교사 신부님, 수녀님들과 흥겹게 풍악을 울리는 것입니다.

베트남 출신 신부님과 인도 출신 수녀님은 장구를 고르고, 필리핀 출신 신부님과 인도 출신 신부님은 북을 골랐습니다. 징은 중남미 공동체를 맡고 계신 신부님이 해 주기로 하셨습니다. 꽹과리는 전체적인 운영을 하며 선도해야 하기에 제가 맡았습니다.

첫 연습이 시작되었습니다. 각 악기 소리에 대한 기원을 소개해 주고 한 명 한 명에게 장단과 가락을 알려줍니다. 사실 사물놀이는 다른 악기에 비해 굉장히 쉬운 악기에 속합니다. 그래서 농촌에서 많이 배웠든 못 배웠든 모두가 흥겨울 수 있었던 것입니다.

가락보를 보면서 익히기에는 무리가 있기에, 보고 듣고 그대로 따라 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덩덩 쿵따궁” 이런 가락보가 한국어 읽기에 서투른 외국인들에게는 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9월 마지막 주일은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입니다. 다양한 공동체와 미사를 한 뒤 주교좌 답동성당 마당에서 장기자랑 시간이 있습니다. 아마도 준비가 잘 된다면 그 첫 공연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다른 설렘의 시간이 다가옵니다. 그동안 부족한 글 읽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김현우 신부(인천교구 사회사목국 이주·해양사목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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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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