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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대야본당 신자들 성모 양로원 찾아 3년째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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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물론 마음의 묵은 때까지 말끔하게 씻어드리겠습니다.

 군산시 서수면에 있는 성모양로원에 3일 50~60대 아주머니 12명이 찾아왔다. 이들은 현관문을 열자마다 넉살좋게 예쁜 언니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하고 인사했다. 양로원에서 지내는 27명의 할머니들도 환한 얼굴로 어서 들어와 ! 추운데 빨리 손이나 녹여 하며 반갑게 맞았다.

 잠시 반가움에 수다를 떨던 아주머니들은 준비가 다 됐으니 시작합시다 라는 말에 일사불란하게 몇몇씩 짝을 지어 양로원 이곳저곳으로 흩어졌다. 일부는 할머니들을 목욕탕으로 모셔가고 다른 이들은 빨랫감을 모아 세탁실에 들어갔다. 나머지 사람들은 조금도 머뭇거리지 않고 청소도구를 찾아 비질을 하기 시작했다.

 목욕탕에선 할머니들 뺨에 뽀뽀를 해대며 배꼽을 잡아대는 웃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 할머니들 얼굴에도 웃음꽃이 번졌다. 등을 밀던 봉사자가 창 인지 트로트 인지 구분이 안가는 노래를 걸쭉하게 한다. 할머니도 신이 난듯 노래 가락에 맞춰 몸을 흔들더니 졸기 시작했다.
 이들은 군산 대야본당(주임 한봉섭 신부) 신자들로 3년 전부터 매월 첫째주 토요일이면 빠짐없이 이곳으로 찾아와 할머니들에게 봉사하고 돌아간다. 농번기 때는 내 몸 하나 다루기 고달프지만 할머니들과 만나는 날이면 만사를 제쳐놓고 자전거로 경운기로 달려와 봉사를 해왔다.

 봉사자 홍 가타리나씨는 노인들의 등을 밀어 드릴 때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면 힘든 줄 모르고 보람을 느낀다 면서도 봉사하는 모습을 보이는게 쑥스러운 듯 황급히 줄행랑을 쳤다.
 정옥임(성모양로원 원장) 수녀는 농촌 사정이 빤한데 지난 3년 동안 단 한차례도 빠지지 않고 모두들 찾아와 눈물 날 정도로 고마움을 느낀다 며 올 때마다 변함없이 할머니들에게 살갑게 대해줘 감사하다 고 말했다.

군산= 신현숙 명예기자 cheska16@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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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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