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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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영화 ‘탄생’ 1000만 관객 기도하겠다”

성 김대건 신부 이야기 다룬 영화 바티칸에서 첫 공개… 프란치스코 교황도 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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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탄생’에서 김대건 신부를 연기한 배우 윤시윤씨가 16일 바티칸 바오로 6세 홀 알현실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하고 영화 포스터를 선물하고 있다. 교황청 제공

 

 


“Viva chiesa Coreana!”(한국 교회 만세!)

성 김대건 신부 이야기를 다룬 영화 ‘탄생’이 바티칸에서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영화가 끝나자 관객석에서는 “Viva chiesa Coreana!”란 말이 터져 나왔다. 영화 ‘탄생’ 시사회는 16일(현지 시각) 바티칸 뉴 시노드 홀에서 열렸다. 시사회에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을 비롯해 파올로 루피니 교황청 홍보부 장관 등 교황청 고위 관계자 및 각국 대사, 현지에 체류 중인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영화를 연출한 박흥식 감독은 “김대건 신부는 우리에게 어떤 미래를 탄생시켜야 하는지 그 길을 보여주고 있다”며 “영화를 많은 사람이 보고 김대건 신부를 마음속에서 부활시켜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대건 신부를 연기한 배우 윤시윤씨는 “(김대건 신부 탄생) 200년 만에 제가 온 게 아니라 김대건 신부께서 오신 것 같다”며 “윤시윤이라는 배우가 이 영화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흥식 추기경은 “감사하는 마음과 감동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믿음과 삶이 일치했던 성 김대건 신부의 삶이 전 세계 청년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추규호(루카) 주교황청 한국대사는 “영화 ‘탄생’이 제기하는 자유와 인간 존엄의 문제는 오늘날에도 세계인들이 형제애에 기초해 해결해 나가야 하는 중대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투자·제작 총괄을 맡은 남상원(스테파노) 아이디앤플래닝 그룹 회장은 “순교 176년 2개월 만에 김대건 신부를 모시고 교황청에 왔다”며 “특히 젊은이들이 영화를 통해 김대건 신부의 모험과 개척 정신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황청 관계자와 외신들은 시사회가 열린 장소에 주목했다. 뉴 시노드 홀은 추기경 회의 또는 교황이 시노드를 소집했을 때 회의가 열리는 곳이다. 당초 제작진은 로마 시내의 극장, 대학교 강당 등을 물색하고 있었는데, 교황청에서 먼저 뉴 시노드 홀을 내어주겠다고 제안했다. 유흥식 추기경의 전폭적인 지원과 한국의 성인을 다룬 영화에 대한 교황청의 기대감이 조화를 이룬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사회 앞서 이날 오전 영화 ‘탄생’ 제작진과 출연진은 바오로 6세 홀에 마련된 알현실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했다. 교황은 “아주 높은 수준의 한국인들이 성 김대건 신부의 영화를 만들기로 한 것이 아주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를 위해 상당히 많은 연구와 공부를 했을 것”이라며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의 삶, 인간으로서 아름다웠던 성 김대건 신부의 삶에 대해 연구한 건 축복”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교황은 영화 배급사 관계자가 1000만 관객이 들어와 김대건 신부의 행보가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자 “1000만 관객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탄생’은 30일 공식 개봉한다.

바티칸=맹현균 기자 maeng@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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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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