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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직현장에서] 지구는 모두를 위한 집입니다

강승수 신부(대전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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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승수 신부



지구는 인류를 위한 집일뿐만 아니라 산과 강과 바다 그리고 그 안에 살고 있는 모든 존재들의 공동의 집입니다.(「찬미받으소서」 1항 참조)

인류의 기원이며 몸 붙여 살고 있는 산과 강과 바다는 무한 착취의 대상이 아닙니다. 사람과 산, 강, 바다는 서로 돌봄을 주고받는 관계입니다. 그러니 산, 강, 바다 등의 자연환경들도 법적인 보호를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인류도 온전하게 보호와 돌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 생활의 토대가 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헌법은 인권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산, 강, 바다도 법적인 권한을 부여해야 합니다. 산은 황폐화되지 않고 조화롭게 생명을 유지할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강은 깨끗하게 보존되어 막히지 않고 자연스럽게 흐를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다 역시 무자비한 남획과 오염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합니다. 이들은 모두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작품을 지키는 이들로서 우리의 소명을 실천하는 것이 성덕 생활의 핵심이 됩니다. 이는 그리스도인 체험에서 선택적이거나 부차적인 측면이 아닙니다.”(217항)

모든 창조물들에 법적인 권한이 주어지기를 기원하면서 하느님의 작품을 지키려는 우리의 행동을 펼쳐나갑시다. 지구는 사람만 사는 곳이 아닙니다. 지구 상의 모든 생명체가 보호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인권’을 바탕으로 하는 법 위에 ‘모든 생명의 권리’를 수호하는 ‘지구법’이 제정되어야 합니다.

창조주이신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지혜와 사랑으로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온갖 것을 선으로 대하시며 일체의 조물들을 어여삐 여기십니다. 2000년 전, 가장 작은 모습으로 오시어 우리와 함께 계시니, 우리 또한 이 지구의 가장 작은 이웃들을 돌보고 자비를 베풀게 하셨습니다. 누군가를 희생하여 자신의 만족을 채우고 모든 것이 모자람 없이 넘쳐나는 지금, 눈에 잘 띄지 않은 채 울고 있는 작은 이를 알아볼 수 있게 하소서. 그들 또한 처음부터 온전한 하나임을 깨달아 그들 중 누구 하나라도 잃지 않으려는 당신의 뜻을 알게 하소서.



강승수 신부(대전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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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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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3장 3절
아버지를 공경하는 이는 죄를 용서받는다. 제 어머니를 영광스럽게 하는 이는 보물을 쌓는 이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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