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선(안토니오, 서울대교구 노원본당)
공사 중에 우연히 발견되는 유물들
신안 앞바다 침몰선에서 올라오는
도자기들이 세상의 관심을 끈다.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에서 발견된
육조거리의 흔적은 옛사람들의
삶과 역사를 보여 주는 귀한 유물로
보존되어 세상의 보물로 공개된다.
박물관은 이런 보물들의 저장고로
그 옛날 살던 삶의 단면과 과학적 상상을 통하여
옛 삶이 보물로 전하여진다.
그 당시에는 생활의 일상도구였던 식기류와 물건들이
세월이 지나 보물이 되고
조상 묘 이장 과정에서 드러난 애틋한 생활 편지 한 장이
세간의 주목을 받는다.
그러고 보니 현재 우리가 누리는
모든 물건도 몇백 년, 천 년이 지나 발견되면
보물로 되어 후세의 사람들은 우리네 현재 삶이 궁금하여
보존하고 기웃거리고 상상하는 모습을
또 상상해보면 미소가 나온다.
나의 사소한 물건들은 보물이다.
내가 가진 것이 많든 적든 현재 나의 이만한 모습은
보물이다.
그 보물들을 못 보고 탐욕과 불만으로 가득하니
하느님은 늘 우리 곁에서 영원한 보물을
가르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