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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직현장에서] 해외원조 네트워크의 보람

배미애 수녀(마리진, 착한목자수녀회, 착한목자 대외협력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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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미애 수녀



2018년 한국 카리타스 주관 해외원조 네트워크 모임에 참석했을 때,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 해외지원부 직원분이 나에게 다가와서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미얀마의 다섯 곳 지역에서 착한 목자 수녀회가 진행하는 ‘공동체 기반의 어린이 친화적 안전한 공간 만들기 사업’에 지원해준 인연 때문이다. 그는 미얀마의 지원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평가하는 과정에서 그 사업이 정말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충실하게 실행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 직원과의 만남은 나에게 신선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 만남을 통해 해외지원을 한 기관 담당자는 지원 목적에 맞게 가난한 지역의 사람들에게 지원 혜택이 돌아가는 것을 확인했을 때 기쁨과 더불어 그가 하는 일에 대한 사명감을 깊이 느끼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날 이후 나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가난한 해외 선교지역의 사업을 돕고자 재단이나 단체들을 연결해 주는 일에 마음을 쓰고 있다.

2020년부터 수원교구 사회복지회 해외지원부에서 스리랑카의 동부 해안 바티콜라 지역 멘커니 마을의 ‘어린이 친화적 안전한 공간 만들기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학대 및 방치, 착취의 위험에 처한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사업이다. 가난한 멘커니 마을의 부모 대부분은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차밭에서 일해야 하기에 어린이들이 위험에 방치돼 있었다. 해외지원의 연결로 멘커니 마을에 방과 후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상급학교 진학률이 높아졌고, 자주 발생했던 폭력으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할 수 있게 됐다.

지원 사업이 진행되면서 마을 공동체 전체가 변화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 것은 수도회 해외원조 담당자인 나에게 커다란 기쁨이다. 중간 평가 보고나 결산 보고에서 이러한 기쁜 소식을 기금 지원을 해준 기관이나 교구의 책임자에게 서면으로 보고할 때에도 뿌듯함을 느낀다. 해외지원을 하는 곳과 지원을 받는 곳, 그리고 그 중간에서 다리 역할을 하는 사람 모두의 연대는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아름다운 네트워크다.



배미애 수녀(마리진, 착한목자 대외협력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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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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