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환(요셉, 의정부교구 일산본당)
겨울비 그치고
마른 나뭇가지에
보석처럼 매달린
수많은 물방울들
가지 끝을 세우고
조금 전 끝난 장례 미사
운구 행렬은 장지로 향하고
텅 빈 성전 앞마당에
천상을 향한 음표들
낮게 구르고 있다
머얼리 웅크린 하늘엔
마음 쉴 곳 찾지 못한
검은 새 한 마리
새로운 빛을 향하여
허공을 가로지른다
주님 연령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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